IT/과학

"인터넷 없이 똑똑하게"…온디바이스 AI 열풍

2026년 7월 29일

최근 글로벌 IT 업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온디바이스(On-Device) AI'다. 온디바이스 AI란 별도의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이 AI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기기 내부에 탑재된 전용 칩셋(NPU)을 통해 독립적인 고성능 AI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술적 변화는 일상생활 속에서 빠르게 체감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실시간 통번역 기능이나 사진 편집 기능이 대표적이다.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비행기 안이나 해외 오지에서도 끊김 없이 매끄러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되므로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도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전 시장 역시 온디바이스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최근 출시되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은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찾아내거나 맞춤형 코스를 제안한다. 스마트 가전이 단순한 원격 제어를 넘어 진정한 '지능형 비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전제품의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AI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향후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물론 과제도 존재한다. 기기 자체에서 고성능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발열 제어와 배터리 소모 최적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고성능 NPU 탑재로 인한 기기 가격 상승 요인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도 제조업체들의 숙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고효율 경량 AI 모델(SLM)의 고도화에 힘입어 온디바이스 AI의 영토는 로봇,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전망이다.